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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사고가 가져다주는 의미 마음 만나기

스키장에서 보더와 부딪혔다. 마치 길을 가다 무방비상태에서 오토바이와 부딪힌것 같은, 순간 딱소리와 내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이며 모든게 하얘졌다. 사고 직전까지도 내가 조심하면 아래까지 부딪힘없이 내려갈 수 있다고 생각하며 모든 상황이 나의 통제하에 있다는 근거없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하지만 사고가 난 이후 세상에는 내가 아무리 조심해도(백미러를 달고 스키 타지 않는 한)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그건 미리 예측해서 피할 수도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저 받아들일 수 밖에.. 속도를 제어하지 못한 보더 역시 죄책감으로 마음고생을 하는 것은 마찬가지, 그 역시 의도하지 않은 사고에 휘말린 미약한 존재이긴 마찬가지이다. 이런 일들은 살면서 비일비재하다. 그때마다 왜? 왜 하필 나에게? 누구누구 때문에! 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저 일이 일어난 것 뿐이고 우연히 거기에 내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세상에 누구도 특별할 것이 없다는 겸손함도 덤으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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